실내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집안의 식물이 점점 늘어나 관련 블로그 이웃이 늘었는데 그렇게 알게 된 보타미였다.
차가 없는 걸음이라 창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경주에 나간 김에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보타미를 보고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부터 너무 기뻤다.반짝반짝 빛나게 손질된 나무와 꽃들이 무척 아름다웠고, 이곳저곳은 아주 예쁘게 배치된 식물들이 아름다워 절로 물욕이 샘솟는 공간이었다.
녹차 실밥빙수와 커피... 사실 식물카페 맛은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이곳의 주인들은 정말 성실하고 성실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자영업을 오래한 나로서는 이렇게 큰 매장을 열면서 구석구석 신경 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식물을 손질하고 판매하고 커피 음료 카페 메뉴를 소화하고 식물수업을 하는 스튜디오까지 함께 운영하는 걸 보면서 어떤 분들일지 궁금했다.이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도 훌륭하지만 근면함과 성실함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언제까지나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봄이 한창이니 섣불리 많은 식물이 오갈 것이다.들여다보고 있으면 다 가져가서 더 이상 달 곳이 없는 우리 집 거실로 데려가고 싶어.이 나무 탁자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같은 수종인데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키웠는지, 포트에 담긴 것으로 보아 농장에서 데려온 상태인데 그것도 달라 보인다니, 이미 씌워버린 콩 같은 효과일까?(웃음)
요즘 테라리움과 이끼에 관심이 있는데 또 마음에 드는 수경식물과 테라리움들...고사리에 맥반석을 깔고 수경을 하셨지. 나도 집에 가서 모방해야겠다. 마침 모던 하우스에서 사온 아크릴병이 저렇게 생겼고 비단 이끼와 서리태가 함께 들어 있었다.이제 귀여운 피규어만 사면 돼. (웃음)
고려 담쟁이덩굴을 데려왔지만 작은 모종이 없어 포기하고 블루스타 팬의 고사리와 희고 작은 꽃이 피는 다이아몬드, 처음 만난 파르카톰의 고사리를 데려왔다.파르카탐 고사리의 새싹에 흰털이 보송보송 나 있는데 만져 보니 조금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어 고민하던 원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혹시 병인가 싶고 더구나 이름을 신경 쓴다는 것이 그대로 와 버렸지만 네이버 스마트 렌즈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보타미 블로그에 문의 글을 남겼더니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연락했더니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매장도 바쁘고 바쁠 텐데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를 옆에서 듣던 조카들이 우와 할 정도였다.부산에 있었으면 정말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애정의 공간이 됐을 텐데
어떤 게시판에 보타미를 위해 창원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던데 과장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소들이 놀고 있는 풀숲 테라리움
화장실에 걸려 있는 고사리 잎 액자조차도 갖고 싶었던 공간
창원 보타미 가족들의 건강과 매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